지금까지 해 본 요리가 얼마 없다.
(파워당당)
주로 볶음류를 했었는데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
최근에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속도 좀 불편하고
냉장고에 두부가 있길래
뭘 해먹을까 생각해보다가
된장국에 도전하게 되었다.
- 재료
된장 두숟갈
양파 반개
다진마늘 반숟갈
두부 한모
팽이버섯 한줌
봄동 여러장
보통 된장국은
멸치육수나 쌀뜨물을 기본으로 하던데
나는 그런거 없으니까
냄비에 물 붓고, 불 올리고
재료를 손질했다.
도마에
양파올려서 숭덩숭덩 썰고
팽이버섯 흐르는 물에 살짝 씻고
오센치정도로 썰고
두부도 물에 헹궈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놨다.
물이 끓기 시작하여
된장 한 숟갈을 넣어 풀고
양파, 다진마늘, 팽이버섯, 두부, 봄동을
차례차례 넣어주었다.
굉장히 가볍고 자신만만한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막상 간을 보려니 걱정이 됐다.
아니나다를까 한입 떠먹어보니
굉장히 신기한 맛.
원래 구수한 맛이 나야하는거 아닌가?
뭔가 시큼하고 달고
맛을 볼수록 맛이 생각이 안났다.
미각을 배신하는 맛이었나 모를
저걸 어찌할까 하다가
응급처치로 된장을 한 숟갈 더 넣고
휘휘 저었다.
푹 끓이면 재료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
다시 맛을 보니
짰다.
그래도 얼추 된장국의 느낌이
어렴풋이 나는 거 같아서 뿌듯했다.
(기-승-전-자기애)
한 그릇 떠서 뜨거운 밥과 함께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된장국의 맛이 많이 났고(;;)
두부가 보들거려서 좋았고
봄동도 담백하고
양파는 달았다.
처음한거 치고
완전 성공적이라 뿌듯한,
그래서 엄빠에게도 맛을 보여 주기 위해
또 한번 끓이게 생긴 된장국
핫
시간도 오래 안걸리고
건강한 재료들로 속도 편한
일석이조의 된장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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