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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미활동

책 <나는 농담이다>를 보고

나는 농담이다 / 김중혁 장편소설 (오늘의 젊은 작가 열두 번째 작품)


오랜만에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져서 추천도서를 찾아봤다.

수많은 책 가운데, 뭔가 느낌이 오는 제목이 보였다.

'나는 농담이다'

농담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가벼움과 유쾌함이

몇 달 만에 책을 읽는데서 비롯된 부담스러움을 잊게 해주는 거 같았다.


주요 등장인물은

낮에는 a/s 수리기사 밤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송우영

송우영의 이복형이자 항공우주사가 되자마자 실종된 이일영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송우영보다 더 웃긴 세미

낙하산 구조대이자 이일영의 여자친구, 강차연

이 네사람이고 중요한 인물관계는 송우영-이일영 그리고 어머니일듯하다.



'백퍼센트 코미디 클럽'에 모인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상상력 그리고 찰진 구사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혼자서 몇분간 이야기를 끌어가며 웃음을 유발시키는

송우영을 보고있자니 그 에너지가 책을 뚫고 나오는거 같았다.

그리고 본인의 꿈과 흥미, 재능을 아끼지 않고 살아가는게 멋져보였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음에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읽은 책치고는 굉장히 술술 읽혔다.

가벼운듯 그러나 약간은 무거운, 유쾌하고도 코끝 찡한 그런 내용이었다.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멋진 표현과 발상을 해내신건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하기도 한다. 역시 작가인가..

마지막에 작가의 말도 되게 웃기면서 멋있었다.

웃기면서 멋있는거 어려운건데!


그나저나 하늘에서, 우주에서 두 목소리는 만나게 되었을까?

부쳐지지 못한 편지가 꼭 서로에게 맞닿았기를



 * 좋았던 구절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할아버지를 생각해. 

미래는 돈이 될 수 있지만, 돈은 절대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거든.

자, 우주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있을 할아버지를 위해 한잔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