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좋아하시나요? 보통 깻잎은 어떻게 해서 드시나요? 고기 먹을 때 생으로 싸 먹기, 깻잎장아찌 싸 먹기, 깻잎무침 찹찹해서 뜨거운 밥에 두장씩 올려먹기, 참치김밥에 두장씩 깔아서 먹기 등등 깻잎도 은근 다양하게 활용해서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이죠. 오늘은 엄마와 함께 깻잎김치를 만들어봤습니다. 김치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만드는 방법이 어려울 거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할만하더군요. 입맛 사라지기 쉬운 여름에 어울리는 깻잎김치 만드는 법 함께 보시죠!
<재료>
- 컵은 종이컵 기준, 숟갈은 일반 숟가락 기준입니다.
깻잎 180장 (한 묶음이 10장)
진간장 한컵 반
물 3/4 컵
매실액 네숟갈 반
멸치액젓 세숟갈
조청 한숟갈 반
고춧가루 네 숟갈
설탕 두숟갈
다진 마늘 한 숟갈 반
생강청 반숟갈
통깨 두숟갈
홍고추 6개 (십자가 모양으로 갈라서 채썰기)
양파 1개 (채썰기)
쪽파 (잘게 썰기)
깻잎은 흐르는 물에 한 장씩 씻어주시고요. 깻잎김치에 물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마지막에 물기 탈탈 터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제가 사용한 쪽파의 양입니다. 한 줌 정도 사용하시면 되고, 쫑쫑 썰었을 때 양 손바닥에 올려질 정도의 양입니다.
쪽파를 쫑쫑쫑 썰어주시면 되는데요. 오랜만에 초록초록한 채소를 보니 예뻐 보이더군요. 건강해지는 느낌은 덤!
먼저 홍고추 6개는 세로로 길게 반으로 한 번 썰어진 것을 또 한번 세로로 길게 썰어줍니다. (부연설명: 길게 반으로 썰면 기다란 게 2개가 생기잖아요? 그 2개를 또 한 번씩 썰어주면 총 4개가 되겠지요? 걔네를 도마 위에 엎어놓고 채 썰어주시면 됩니다.)
양파 1개도 채썰기해서 준비해주세요. 그런데 혹시 양파 썰때 눈물 안 흘리는 좋은 팁 있으신가요? 아까 양파 써는데 눈이 점점 매워져서 실눈 뜨고 있었는데 나중엔 결국 눈물이 나더라고요. 양파 반개는 울면서 남은 반개는 그냥 썰었는데요. 양파썰때 눈 안매운 법 하나 알려드리자면, 고개를 뒤로 빼시면 됩니다. 좀 황당하고 위험한 팁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양파 바로 위에서 써는 것보다 고개나 몸통을 뒤로 젖히고 양파를 썰게 되면 눈이 덜 맵습니다. 양파의 매운 기와 멀어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칼질은 위험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셔야 하니 칼질이 굉장히 서툰 분들은 물안경을 쓰고 써는 게 낫겠지요.
<깻잎김치 만드는 법>
지금까지 재료준비를 해보았으니 이제 깻잎김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깻잎김치 양념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깻잎김치 양념장으로 말씀드릴 거 같으면 저희 가문이 대대손손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비밀 양념장 그런 건 없고 '그냥 양념장'입니다. 농담.
진간장 한 컵 반, 물 3/4 컵, 매실액 네 숟갈 반, 멸치액젓 세 숟갈, 조청 한 숟갈 반, 고춧가루 네 숟갈, 설탕 두 숟갈, 다진 마늘 한 숟갈 반, 생강청 반 숟갈, 통깨 두 숟갈을 넣고 휘휘 저어주세요. 꾸덕한 조청과 설탕이 잘 안 녹고 용기 바닥에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니 여러 번 저어주시면 됩니다.
만들어진 깻잎김치 간장 양념장에 미리 채 썰어둔 홍고추, 양파, 쪽파를 넣고 휘휘 저어주니 그럴듯해 보이는 양념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이 깻잎김치 양념을 깻잎에 발라주시기만 하면 완성인데요. 아래로 가시죠.
깻잎은 두장씩 잡고 한 면에만 양념장을 발라주시면 되는데요. 한 장 한 장 바르게 되면 짠맛이 강해질 수 있으니 깻잎김치 양념은 두 장당 한번, 이런 식으로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반찬통에 깻잎김치를 차곡차곡 담아주시고 남은 양념을 부어주시면 오늘의 깻잎김치 만들기는 완성입니다! 바로 드셔도 되지만 깻잎 향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최소 반나절이라도 지난 후에 맛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슬고슬 따끈한 밥 위에 잘 익은 깻잎김치 하나 사악 올려서 먹으면 잃어버린 식욕도 되살리고, 한 입이 두입되고 두입이 네입되는 마법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입맛 없으셔도 밥 잘 챙겨 드세요! 이상으로 입맛 없는 여름에 먹기 좋은 밥도둑, 깻잎김치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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