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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기록

대전 가볼만한 곳 / 장태산 자연휴양림

※장태산 자연휴양림 / 6월 20일부터 잠정 폐쇄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입장료
무료
▼주차
소형 534대, 대형 20대
▼주차료
무료

몇 해 전 여름,
대전에 꽂힌 숙소가 있어서 여행지를 대전으로 잡았다.
어디를 좀 둘러볼까 하다가 
대전 8경 중 하나라는 장태산 자연휴양림에
힐링을 기대하며 다녀왔다.

뚜벅이 여행이었기에
대전까진 기차로
장태산 자연휴양림까진 버스로 이동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에 가기 딱 좋았던 날씨! 흰 구름과 파란 하늘, 수채화로 그린 듯하다.

22번 버스에 올라타, 시내 풍경을 보며 사십여분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도착한 장태산 자연휴양림!

국내 유일의 울창한 메타세콰이아 숲을 볼 수 있는 곳.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힐링을 선사하는 곳.

입구에서부터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게 만들었던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참을 걷고 있는데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푸른 자연 속을 거니는 것도 좋았는데
새까지 만나니 왠지 더 반갑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여름의 햇살은 이름답게 따가웠지만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이 감싸준 덕에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길목에 놓여있던, 글귀가 적힌 팻말들.
쉬엄쉬엄 걷다가 글귀 한번 내려 읽으며
여유를 찾아본다.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그 날의 햇살과 청량한 공기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던
그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다.

좀 더 걷다 보면 작은 가게가 하나 나온다.
이름은 '詩(시)가 있는 구멍가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은 인형들과 조명,
아기자기하고 가게를 가득 메우고 있는
여러 소품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전과 막걸리를 먹으며 쉬지 않고 수다를 떠시던,
소소한 행복을 누리시던 그분들이 생각난다.

그때와는 이래저래 달라진 상황으로 인해
장태산 자연휴양림 이용이 제한되었지만
상황은 반드시 나아질 것이고 꼭 종식될 것이라 믿는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날뛰는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었던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이른 개관을 기대하고,
다음 방문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