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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부림

롱패딩 구입기

요즘같이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때에

바람에 맞서며 거리를 걷다보면 

이게 바람인지 누군가의 주먹인지 의심스러울때가 있다.


왜 머리를 안말리고 나왔을까

왜 기모가 안들어간 바지를 입고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면 아침의 나를 소환해내고 싶어진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에게 롱패딩이 있다는 것

호홋




작년부터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사놓고 안입을거 같아서 안샀었다.

왜그랬어..? 누가 안입을거 같다고 했어..?


여튼!

이번에는 꼭 사리라 마음을 먹고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현대아울렛으로 고고쓰

(마리오아울렛에도 내가 원하는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었으나 

1~3관 돌아다닐 자신이 없는것 그래서 현대아울렛으로 결!정!)




1. 네파 (90사이즈, 11월 후반 기준 26.4만)

 - 생각보다 길이가 길었고 키가 160인 나에게는

정강이 조금 아래 부분까지 온다.

 - 1자핏에 밑으로 쭉 떨어지니까 슬림해보이는 느낌.

 - 깔끔, 무난한 디자인

 - 90이 제일 작은 사이즈이나 남녀공용이기에 살짝 여유가 있다.




2. 블랙야크 (90사이즈, 11월 후반 기준 19.x만)

 - 덕다운인데 가볍다. 착용감 좋고 어깨 안아프고!

 - 85사이즈가 제일 작으나 안에 얇디얇은 경량패딩을 입은 후에

걸쳐보니 굉장히 역삼각형 몸매 되는 기분. 보디빌더 출전할뻔

 - 전체적으로 미쉐린?을 연상시킨다. (하얀색..타이어 캐릭터..)

 - 색상명은 블랙이나 보기에는 물빠진 블랙

 - 캠프파이어할때 불똥이라도 튀었다간 홀라당 타버릴거 같은 겉감




3. 머렐 (s사이즈, 11월 후반 기준 21만)

 - 검은색만 입다가 흰색 입으니까 넘나리 예뻐보였다.

역시 롱패딩은 흰색인가 근데 머렐은 검은색도 예뻤을 거 같다.

뭔가 다른 롱패딩에 비해 투박한 느낌보다 세련된 느낌은 어디에서 기반된거지

 - xs가 제일 작은 사이즈이나 약간 크게나와서 55 반? 0.75? 여튼

입을 수 있다했다. 

 - 가벼운 편! 주름간격도 좋고 다리 옆에 지퍼도 있다.

 - 사이즈만 있었으면 바로 샀을 롱패딩. 왜냐면 흰색이니까....☆




4. 콜롬비아 (그냥 걸쳐만 보려고 100사이즈 / 11월 후반 기준 30.9만)

 - 콜롬비아가 아직 입점돼있지 않아, 매대에서 판매중이었다.

 - 사이즈가 없어서 그냥 한번 입어봤는데 구스다운이라 가볍고 부들부들

 - 등판에 옴니히트가 똬 (패딩내 열이나 습기를 어떻게 해준다고 그랬는데 내머릿속의 지우개)

 - 무릎뼈 바깥쪽에 단추가 달려있어 이동하기에 편할 거 같다.

 - 목 쪽에 부들부들한 천, 손목에도.. 여튼 바람이 들고나고할 틈이 없을 느낌




5. 마모트 (90사이즈 / 11월 후반 기준 23.7만)

 - 작년에 산 마모트 패딩 잘 입고있다. 

(..??)

 - 구스패딩이라 가볍긴한데 너무 가볍다보니 따뜻할지 의문이 들었다.

 - 입어봤던 패딩 중에 기장이 가장 짧았다. 키160 기준 무릎 조금 아래까지 왔다.

 - 등판에 옴니히트가 부착돼있는데 콜롬비아보다는 면적이 작았다.

저 가격에 구스에 옴니히트까지??!! *.*

 - 불똥튀면 안에 있던 충전재들 바깥구경 할듯





6. 몽벨 에스더 (100사이즈 / 11월 후반 기준 24만)

 - 역시 예쁜사이즈는 완판.

 - 주르미들 간격이 좁고 빵빵해서 애벌레 느낌

 - 겉감은.. 네파와 블랙야크 사이의 느낌.. 느낌적인 느낌

 - 구스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가벼웠다.





30만원 이하, 부해보이지 않는 슬림핏, 길이는 무릎 아래쯤, 로고가 크지 않은 것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것을 찾으려고 3시간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제일 처음에 입어본 네파 롱패딩으로 샀다.


구스패딩임에도 다른 패딩보다 꽤 저렴했던 블랙야크도 탐이 났으나

근육부자 같은 핏, 소재가 마음에 걸렸었다. 

머렐도 예뻤는데 원하는 사이즈는 약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마모트도 구스와 옴니히트 부착이라는 장점에 혹했으나 

따수운지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여튼!

2주 안되게 입어본 네파 롱패딩의 후기를 간략하게 써보자면,


장점:

 - 기모바지 안입어도 다리 안춥다. 발목이 젤 추움

 - 귀찮아서 지퍼 안올리고 찍찍이만 붙이는데 찍찍이가 강력하다.

 - 일자핏이라 멋스럽다.


단점:

 - 계단 올라갈때 드레스 입은 사람마냥 잡아줘야한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운동화 흙이 다 묻을거 같다)

 - 보폭의 제한.. 기모노 인가요..? 펭귄인가요..?

 - 다리를 척척 뻗어서 아래쪽 찍찍이를 풀어버려도 어느새

자석마냥 달라붙은 찍찍이들.. 또 다시 펭귄..



그래도 롱패딩이 있어 참 다행이다. 하핫

(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