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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기록

사랑니 발치 후 식사

 

사랑니 뽑아보셨나요?
최근은 아니지만 저도 매복 사랑니를 하나 뽑았는데요.
어느 날부터인가 어금니가 자꾸 아프고 욱신거리기 시작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어금니 잇몸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더니 나중에는 입도 잘 안 벌어지더군요.
참다 참다 치과를 찾았더니 사랑니로 인해 잇몸 통증과 붓기가 생긴 것이며, 비스듬히 누워있는 사랑니가 맨 끝 어금니를 자꾸 밀어서 더 그럴 수 있다며 발치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맨 끝 어금니쪽은 양치도 힘들잖아요. 매복이어도 사랑니를 그냥 둔다면 잇몸 틈새가 썩을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사랑니 발치를 하는 게 좋겠죠?

그래서 저는 잇몸에 마취하고 몇 조각으로 쪼갠 후 사랑니 발치를 했었습니다.
원래는 사랑니 발치 전에 진통제를 한알 먹었어야 했는데 그때 워낙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깜빡했거든요.
솜을 꽉 물고 있어야 하기에 그때부턴 약을 먹을 수도 없었고 혼자 끙끙대며 참아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진통제의 유무와 개인차가 분명 있는 부분이기에 통증이 있다,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매복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확실히 아픕니다. 진통제를 미리 드시는 걸 추천하지만 이 부분은 치과마다 또 견해가 달라서 이야기 나눠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또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이 사랑니 발치 후 식사인데요. 일반 사랑니는 발치 부위를 꿰매지 않았기에 본인만 괜찮다면 반대편 치아로 식사를 하시면 되는데요.
그래도 잇몸에 마취주사도 놓고 잇몸에 강한 자극이 가해진 상태이므로 저작운동을 심하게 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기에 하루 정도는 부드럽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복 사랑니 같은 경우는 발치 후 식사가 꽤 어려운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지혈하는데 세 시간이 좀 넘게 걸려서 몸이 많이 지친 상태였고 솜을 계속 꽉 물고 있어서 턱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기에, 반대편 치아로 부드러운 죽을 몇 숟갈 먹었었습니다.
생각보다 입이 잘 안 벌어지고 잇몸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저 또한 조심조심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꿰맨 자리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안되기에 반대편 치아로 조금씩 살살 드셔야하고, 만약 꿰맨 자리에 음식물이 들어갔다면 물이나 가글로 바로 헹구셔야 합니다.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리하자면, 사랑니 발치 후 식사는 죽이나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하시는 것이 좋고, 너무 뜨겁고 차가운 것은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이틀 내로 일반식이 가능하므로 컨디션 봐가시면서 음식물, 영양 섭취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사랑니 발치 후 빨대 사용금지, 금주, 금연해야 하는 거 아시죠? 빨대를 사용하면 구강 내 압력이 높아져 피가 배어 나올 수 있고, 금주 금연은 사랑니 발치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잇몸이 아물 때까지 최소 2주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인간의 오복 중 하나라는 치아를 소중히 여기시어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사랑니 발치 후 식사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