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날의 기록

수원 라마다 호텔 후기 (디럭스킹 26시간 stay)

아주 오랜만에 수원에 다녀왔다. 전에는 수원화성이랑 방화수류정 이런 곳도 거닐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었는데 해가 감에 따라 체력이 달라지고 있음이 팍팍 느껴져서 이번엔 호텔에서만 지내기로 했다.

연말에 다녀온거라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전환하기에 좋으니까 흐린눈을 해본다.

원래 수원 호텔 검색을 엄청 많이 했었는데 이거 저거 요고 조고 따지다 보니 가장 합리적으로 느껴진 수원 라마다.

다른 호텔은 디럭스여도 6평이나 7평이라서 되게 비좁은 느낌을 많이 받는데 라마다는 디럭스가 10평이라 좋았다.

3~4평 차이가 이렇게나 큰거였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처음엔 데일리호텔에서 예약하려다가 혹시나 하고 초록창에 쳐보니 생각보다 많은 상품들이 있었다.

룸서비스(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 포함, 레이트 체크아웃 등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지만 집순이인 나에게 가장 제격이었던 것은 26시간 stay 상품이었다.

오후 3시에 체크인하고 다음날 오전 12시에 체크아웃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6시간 스테이는 오전 12시에 체크인하고 다음날 오후 2시에 체크아웃 할 수 있으니 완전 꿀!

매번 라마다 뷔페만 이용해보다가 객실은 처음 가봤는데 내가 묵은 객실은 18층에 위치했고, 들어가자마자 너무 아늑하고 포근해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전화기나 기타 비품은 오래된 느낌이 들었지만 공간 구성 자체가 따뜻하고 창가의 소파, 테이블, 조명이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화장실도 깔끔깔끔 동글동글

욕조에는 샤워커텐도 달려있어서 씻을때 춥지도 않고 물도 밖으로 안튀고 좋았다.

어매니티도 일렬종대 깔끔깔끔

아! 치약칫솔은 없으니 따로 챙기거나 프론트에서 구매해야한다. 

침구도 푹신하고 바닥도 카펫형식이라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다만, 뒹굴뒹굴 누워서 티비보는 재미를 기대했는데 티비 채널이 너무 적고 지지직 이상하게 나오는 채널도 있고 해서 그런건 아쉬웠다. 뭐 일반 호텔이 아니니까, 외국인 투숙객을 고려하여 편성된 채널이리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의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하자면, 냉장고 안에 택이 붙어있는 것만 무료이고 나머지는 유료인데 순간 tag가 붙어있는게 무료인줄알고 에비앙을 따닥 뜯었다. 마시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 미니바에 함부로 손을 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나는 다음날 5500원을 추가로 결제하였다..

물이 5,500원인데 미니바에 있는 맥주나 트윅스 이런 것들은 얼마일까?

그래도 수원 라마다 호텔 디럭스는 기분전환하기에 좋았고 쉬기에도 좋았으니까 다 용서하고 다음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