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기라기엔 너무 거창한
그러나 아니라기엔 맞긴 한 오늘의 포스팅.
바라산 휴양림 예약이 그렇게 박터진다는 얘기를 듣고 월별현황조회를 살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다.
초록버튼이 보여야 하건만, 완료 아니면 공사중을 의미하는 회색 글자만 가득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라는 마음으로 새로고침을 누르는 와중에 초록색 버튼이 하나 생겨났다.
그새 누가 취소를 한 모양이다.
혹시 모르니까 라는 마음으로 새로고침을 계속 눌러봤다. 그러던 중 반가운 초록 버튼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화요일에 새로고침을 해서 얻어낸 토요일 예약 버튼!
얼른 예약해서 결제까지 휘리릭 마치고 나서 뒤늦게 알게된 비소식^^
사람들이 그래서 취소를 했나보다 싶었는데, 어차피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고자 했던 곳이기도 하고
또 언제 예약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냅뒀다.
수요일 저녁에 바로 캠핑의자를 구입하고 배송을 기다리니 금요일 저녁에 도착했다.
(캠핑의자 구입시 고려사항은 머리를 기댈 수 있는지, 다리가 튼튼해보이는지, 가격이 합리적인지 등을 따져서 선택하였다.)
예약 당일이 되어 근처 롯데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장을 봤다. 부르스타, 전기그릴 등 요리에 필요한 도구는
하나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조리식품 위주로 구입을 했다. 원래는 커피포트를 가져가려고 했으나 캠핑장에서는 1kwh의 전기만
사용 할 수 있다고 하여 살포시 내려놓았다.
(집에 있는 커피포트는 10초 이내로 물을 끓여주는 대신, 전력소비량이 2600wh 와우)
점심에 먹을 초밥(내손동 스시상에서 포장하려고 했더니 휴무일인지 뭔지 전화를 계속 안받으셨다)
롯데리아 새우버거 세트
간식으로 먹을 팝콘, 빼빼로, 젤리, 초콜렛
저녁에 먹을 갱엿 닭강정, 치즈호두떡 준비 완료!
입구에서 열체크랑 체크인하고 주의사항 몇가지 전달받고 들어갔는데, 생각한거보다 지저분해서 물티슈랑 행주를 엄청 썼다.
행주는 계속 닦고 닦다가 버렸고..
돗자리 깔고 테이블이랑 음식 세팅하고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니, 새로 산 의자를 개시했고 그때부터 의자에만 앉아있었다.
(밤 10시에 퇴실했는데 그때까지 쭈욱)
이럴거면 편히 집에서 티비보지 대체 왜 왔는지 정말 의문^^
바라산 휴양림 캠핑 느낀점
1. 생각보다 지저분하다.
2. 산속에 있다보니 벌레와 자주 마주친다.
3. 텐트가 크고 넓다.
4. 비행기 소리가 계속 들린다.
5. 전기장판이 따뜻하다.
6. 다른 캠핑장에 비해 저렴하다.
7. 비오는 날은 집에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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