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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기록

유희열의 스케치북 관람 후기 (19.10.08)

 

<이야기의 시작>

코감기에 걸려 목소리까지 변해있던 어느 날,
초동에게서 톡이 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당첨됐는데 같이 가고 싶다고.
롸????? 유스케요???
감기고 나발이고 유스케라뇨
내가 당첨이 된 거처럼 신나고 설렜다.
10시 전 취침 및 따순 물 섭취를 통하여
방청일 전까지 무조건 나아서 가겠다 선언하고
같이 가자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힛



<녹화 당일>
3시 반쯤 여의도 역에서 만나서 ifc몰에서 쟈그만한 피자를 먹으며 근황 토크를 나누었다.
(난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먹었고 초동은 공복이었기에
초동만 피자를 시켰는데 결국 반반 나눠먹음. 머쓱)
초동과 연락을 안 한 사이에 초동은 새로운 모임에서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친구인데
바쁜 와중에 또 무언갈 한다 하니 얘는 진짜.. 대단하다 싶었다.
나였으면 뒹굴뒹굴의 연속 이었을 텐데
엄지엄지 드립니다~!


여의도에 왔으니 잠시 한강에서 산책 좀 하려고 했으나
날씨가 생각보다 추웠고 시간이 생각보다 애매해서 kbs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앉아서 잠깐 수다 떨다가 입장 시간 맞춰 줄을 섰다.
자유석이 아니고 지정석이라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유석은 선착순이라 개인의 의지에 따라 맨 앞자리에도 앉을 수 있음

 

<대기를 하며>
6시부터 입장해서 하나 둘 자리를 채우고~
한 30-40분은 자리 채우고 정렬하는데 시간을 보낸 거 같고
사전엠씨 딩동 분이 나와서 20분정도 열정을 쏟아주셨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니 점점 지루하고 하품 나오고 그랬는데
딩동님 덕분에 완전 깔깔 웃고 눈가에 스며 나온 눈물 닦고 난리였다.
재치가 넘치시고 단어선택이며 임기응변 능력이며
그냥 대단하단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짱!

사인에 맞춰 딩동님이 상황을 마무리 짓고 유희열님이 나오셨다.
박수와 환호가 가득한 시간~!
녹화가 시작되고 첫 가수를 기다리는데
유스케는 게스트를 미리 알려주지 않으므로 추측만 난무 했던 지라 굉장히 궁금했다.


<출연진>
1. 첫 가수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
오랜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오셨다리.
씨 오브 러브 부르는데 계속되는 떼창
나 왜 후렴구를 기억하니
신났으니 됐구요

2. 다음은 폴킴......님...이었는데요...
굉장히 순하고 귀여운 아기곰 같았다.
안녕 부를 때 '안녕' 부분에 맞춰 손을 호다닥 흔드는데
초동이랑 나도 계속 흔들었다.
호응유도도 자연스럽고 말도 예쁘게 하시고 호호
유행곡 메들리를 들려주는데 감동 *.*
(유행곡 메들리말고 다른 표현 없나
옛날 사람 같잖아요)

본인의 인기비결 세가지를 물었는데
인상 깊었던 대답은 꾸준함.
이 대답에 유희열님도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고 잠시 비방용 수다를 떨었다.
그 대화들을 듣고 있자니
뭐든지 꾸준히 해야 차곡차곡 쌓이고
그 축적된 자산이 후에 어떤 기회와 만나게 될 지 모르므로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그 다음은 정준일님이 들려주는 '잊지말아요' 실시간 음성녹음 시간.
박수며 함성이며 모든 것이 녹음된다하여
자칫 어떤 소음이라도 생길까봐 긴장하며 들었던 시간.

4. 그 다음은 고등래퍼에 나왔던 빈첸님
벌써 세 번의 콘서트도 잘 끝마치고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작곡도 들려주었다.

(이날 녹화시간은 약 2시간 20분 정도! 게스트 사이사이 딩동님이 나와주심!)


<마무리>
녹화가 잘 마무리되고 배고픈 초동은 따끈한 라떼를 마시고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티비에서만 보던 유스케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모든 스태프 분들과 연예인 분들 그리고 사전엠씨 딩동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한 회 한 회 만들어 진다는 게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느껴졌다.

이런 기회를 나에게도 내어준 초동에게 감사하며, 치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