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림바 들어보셨나요?
왠지 아이스크림이 생각나지만,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아프리카 악기의 이름입니다.
은색 금속 건반을 엄지손톱으로 긁듯이 튕겨주면 소리가 나는데요. 오르골에 어울리는 맑고 고운 음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9살 조카가 연주하는 걸 보고 따라서 사봤는데요. 칼림바 가격 천차만별 다양한데 입문용으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칼림바, 책자, 망치, 골무, 음계 스티커, 건반 닦개, 가방이 도착하여 현재까지 잘 사용 중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칼림바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칼림바 조율
칼림바는 17음계 또는 21음계로 나뉩니다. 17음계는 1~7, 1'~7', 1"~3"로 구성돼있는데요. 처음 연주 시에는 음이 들쭉날쭉이라 조율이 꼭 필요합니다.
칼림바는 쉽게 피아노 건반 생각하시면 됩니다. 1=도, 2=레, 3=미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1 2 3 4 5 6 7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이므로 조율망치를 이용해 1부터 3"까지 차례대로 쳐가면서 음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음이 높으면 위쪽을 쳐서 내려주고
음이 낮으면 아래쪽을 쳐서 올려줍니다.
(튜닝기를 이용하셔도 되고 어플 튜닝기로도 조율 확인 가능합니다.)
칼림바 연주
칼림바는 나무 또는 투명 아크릴 몸통에 은색 금속 건반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고 각 엄지손톱으로 건반을 쓸어내리듯이 튕겨주면 됩니다.
이때 계속된 연주로 손끝이 예민해지거나 아플 수 있으니 골무를 착용하는 것도 손가락 보호에 좋습니다.
칼림바 악보
피아노든 드럼이든 악기를 처음 칠땐 악보를 보고 쳐야 합니다.
콩나물이 잔뜩 그려진 악보에서 계이름을 파악해가며 쳐야 하는데, 칼림바는 계이름 대신 숫자를 이용하여 연주하는 악기이므로 악보가 숫자로 돼있습니다.
국민동요 나비야 계이름 아시나요?
피아노로 친다면
솔미미 파레레 도레미파 솔솔솔
솔미미미 파레레 도미솔솔 미미미 입니다.
칼림바로 친다면
533 422 1234 555
5333 422 1355 333입니다.
연주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숫자로 변환하여 자신만의 칼림바 악보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칼림바 후기
칼림바는 어쿠스틱형/플레이트형으로 나뉘는데 어쿠스틱은 칼림바 몸통에 구멍이 나있어서 소리가 울리고
플레이트는 구멍이 없어서 오르골과 좀 더 흡사하며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둘 다 써보니 확실히 어쿠스틱이 소리 울림이 더 깊었습니다. 연주가 익숙해지면 몸통 뒤편에 있는 두 개의 구멍을 이용해서 다양한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더 멋진 연주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칼림바의 소리가 정말 좋아서 연주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유리로 된 실로폰을 치고 있는 듯한, 맑고 청명한 소리입니다. 또한 오르골을 좋아하기에 제게 딱 맞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손끝으로 튕겨야 하는 악기다 보니 손끝이 좀 아파서 물집이 잘 잡힐 거 같더라고요.
저의 경우엔 골무를 끼고 해도 아파서 오래 연주하긴 어려웠지만 잠깐씩이라도 한음한음 울려 퍼지는 그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악기를 배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칼림바는 악기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이 배우기에 쉽고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반만 생각해야 하는 그 순간에는 모든 잡념도 버릴 수 있기에 힐링 취미 로도 손색이 없다고 보입니다.
오늘은 칼림바 정보와 함께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취미를 하나쯤 가지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와 맞는 취미를 찾는 과정이 짧으면 좋겠지만, 오래 걸릴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작은 기쁨들을 누려가며 결국 취미라는 종착역에 도착한다면 취미 이상의 가치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입문 악기, 오르골 엄지 피아노, 칼림바 후기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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