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냉장고 파먹기를 해봤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두부와 팽이버섯이 눈에 띄어 어떤 요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무난한 된장국이 떠올랐습니다.
으깬 두부에 팽이버섯이랑 계란이랑 부추랑 조물조물해서 두부계란찜을 해도 되지만 날씨가 춥기도 하고 국물이 생각나니까 된장국 결정!
바지락 된장국 하려다가 괜히 노로바이러스 신경쓰여서 포기하고 차돌 된장찌개 하려다가 깔끔하게 먹기 좋은 된장국으로 결정 탕탕!
된장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굉장히 쉽습니다. 육수와 된장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준비되면 맛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된장국 재료>
- 물
- 멸치 열마리
- 다시마 세 장
- 집된장 한 숟갈
- 다진마늘 반 숟갈
- 양파 반 개
- 두부 한 모
- 팽이버섯
(저는 냉장고 파먹기라 집에 있는 재료로만 했지만, 시금치 얼갈이 시래기 애호박 대파 등 초록잎채소도 넣어서 같이 끓여주시면 더 맛납니다.)
먼저 육수를 내주어야 합니다. 된장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의 핵심이나 마찬가지인 육수내기는 굉장히 중요하므로 귀찮으셔도 지나치지 말고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뚝배기나 냄비에 반 정도 물을 채워주시고(쌀뜨물도 가능합니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마른멸치 열 마리와 학종이 크기의 다시마 세 장을 넣어줍니다. 손질 안된 멸치를 그냥 넣으면 쓴 맛이 나기도 하니까 다듬어 주시고, 마른 멸치를 프라이팬에 볶다가 넣어주시면 풍미가 더 살아납니다. 물론 저는 그냥 했지만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다시마와 멸치를 너무 오래 끓이면 쓴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이 끓으면 꺼내주시면 됩니다.
나무주걱으로 집 된장 반 숟갈을 넣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은색 숟가락 기준으로는 한 숟갈 들어갔습니다. 만약 시판된장으로 하신다면 채소들 다 끓고 마지막에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 된장은 오래 끓일수록 그 맛이 살지만 시판 된장은 오래 끓이니까 오히려 맛이 좀 떨어지더라고요.
된장은 채망 같은 데다가 살살 풀어주셔도 되고 그냥 휘휘 저어가며 풀어주셔도 됩니다. 너무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에 쌈장 반 숟갈 넣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건 기호와 취향 차이에 따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양파 반개, 팽이버섯 한 봉지, 두부 한모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팽이버섯은 밑동만 제거하고 식감을 살리기 위해 내버려두었습니다. 여기에 된장국 기본재료인 애호박까지 있었으면 딱인데 냉장고에 애호박이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확실히 갈색에 흰색밖에 없으니까 보기에는 굉장히 맛없게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물론 시금치나 얼갈이나 애호박이나 대파 중에 하나라도 있었으면 더 어떻게 좀 버무려 봤을 텐데 다 만들어 놓고 나니 그게 좀 아쉽네요.
된장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의 핵심은 육수와 된장, 이 두가지이기 때문에 다른 부재료가 그렇게 크게 맛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이왕 된장국 끓이는 거 재료를 좀 더 보충해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집 된장도 좋지만 요즘은 다담이나 시판 된장도 굉장히 잘 나온다고 하니, 넣는 순서만 신경 쓰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시판 된장일 경우 제일 마지막에 넣기!)
날이 춥다보니 체온이 내려가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음식을 먹어서 몸의 온도를 높이는데 힘써야 합니다. 된장국 끓이는데 30분도 안 걸리니까 귀찮다고 대충 드시지 마시고,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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