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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쑥 요리 / 봄맞이 쑥 부침개 / 쑥의 효능

봄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벚꽃 개나리 소풍 새싹 나들이 도다리 주꾸미
그리고 쑥!

오늘은 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디 나가기는 그렇고
가끔 마스크쓰고 공원을 돌다 보면 
어머니들이 쭈구려 앉은 채 손을 바삐 움직이신다.

우리 엄마도 동네 아주머니와 함께
동산 같은 곳을 다니며 쑥을 캐왔다.


어린 쑥이라 특유의 쓴 맛이 나지 않아
쑥국으로도 부침개로도 해먹기 좋았다.

봄에는 도다리 쑥국도 많이 해 먹던데
멸치육수에 된장만 풀고 쑥을 넣어 팔팔 끓이니
도다리 쑥국 못지않게 
구수하고 향긋한 쑥국이 완성되더라.

 

 

이날 저녁에는 쑥 부침개를 해먹기로 했다.
양푼 그릇에 잘 씻은 쑥을 펼쳐놓고
부침가루와 물을 붓고 잘 저어준다.
점도는 너무 묽지 않게 맞춰주고
소금도 한 꼬집 넣어 다시 잘 저어주면
준비 끝!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한국자씩 퍼가면서 고루고루 펼쳐준다.
지글지글 익는 소리가 나면 3분 정도 내버려두어주고
반죽 표면의 윤기가 어느정도 사라지면
그때 뒤집으면 된다.


그리고
뒤집개로 여기저기 꾹꾹 눌러줘가며 구우면 끝!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그릇에 담고 
고추장아찌도 조금 덜었다. 
어린 쑥이라 그런지 향이 연하고 부드러웠다.
바삭한 쑥 부침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장 양념에 찍어먹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더 술술 들어갔다.


(여기서 잠깐!
장아찌 국물이 없다면 간단하게 간장 양념을 만들어 보자!
재료: 간장 식초 고춧가루
조그마한 그릇에 간장을 따르고
식초 1작은숟갈 고춧가루 톡톡
재료는 취향과 입맛에 맞게 가감하기)

 

 


알고 먹자, 쑥의 효능!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됐다는 단군신화만 봐도
우리의 조상때부터 쑥을 얼마나 좋은 재료로 생각했는지 가늠이 된다.
또한 선조때부터 내려온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쑥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위장,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고 한다. 


1.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 칼륨 성분이 피를 맑게 해 주고, 혈관의 순환 기능을 도와 
콜레스테롤과 체내의 노폐물 제거하여 혈압을 조절해준다.


2. 소화기능 개선과 변비 해소

 - 쑥 특유의 향기는 '시네올'이라는 성분으로 대장균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고 소화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높여준다. 
또한 쑥의 섬유질 성분이 장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3. 간 기능 개선과 노화방지

 -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 기능과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 해소 및 활기 충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쑥의 탄닌이라는 성분과 풍부한 비타민 A가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므로 세포의 노화를 막아준다. 


4. 부인병 예방

 - 성질이 따뜻한 쑥은, 몸 안의 찬 기운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여성의 요통이나 생리통 등 각종 통증들은 
몸의 찬기를 없애고 따뜻한 기운으로 자리 잡게 하여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