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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미활동

영화 소리꾼 결말 스포 후기

출처: 다음 영화

소리꾼 / 2020.07.01 / 한국
시대극 / 119분
감독 조정래
출연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박철민 


때는 조선 영조 10년
적폐 관리들의 농민 수탈은 심해지고
농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간다.
그래도 소리꾼 학규, 손바느질을 잘 하는 간난토끼같은 딸 청이는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간난과 청이는 납치되어 팔려갈 위기에 처하고 결국 청이는 눈이 멀고 간난은 이 집 저 집을 떠돌며 종노릇을 하게 된다.

학규는 전국을 돌며 간난을 찾아 헤매지만 1년이 흘렀음에도 간난을 찾지 못한다.

그래도 학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장터 한 가운데서 심청전을 부르기 시작하니 사람이 하나둘 모이고, 뜻을 함께하는 자들도 생겨났다.

출처: 다음 영화

한편,
백성들을 납치하여 거짓문서로 빚을 지게 한 뒤 인신매매로 돈을 버는 무리는 시간이 지나도 잡히지 않았고 관리들의 기름때낀 배만 더 불러갈 뿐이었다.

관찰사 김태효는 잔치를 열었고, 역모죄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잡혀들어온 일반 백성과 소리꾼 무리는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영화 소리꾼 스포+결말>
심학규가 심청전 마지막 부분을 부르자 청이의 눈이 떠졌고 청이는 죄인들 사이에 있는 간난을 보게된다.
그간 동행해오던 몰락양반이 암행어사 임무를 깜짝 수행하여 죄없는 백성들을 풀어주고 부패 관료들과 인신매매단을 소탕하였다.

볕 좋은 날, 천안삼거리를 부르며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영화 소리꾼 후기1

판소리와 접목시킨 뮤지컬 시대극.
심청전을 곳곳에 잘 녹여내어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배우가 아닌 국악인 이봉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흔들림없이 끝까지 소리를 뽑아내는 그의 몰입력이 감동으로 느껴졌다.
아역의 연기 또한 코끝을 찡하게 하였고 영글지 않은 그 담담한 목소리가 노래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

출처: 다음 영화

그러나 다양한 판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주로 심청가를 불러주기 때문에 중간중간 늘어지는 구간이 분명 생긴다. 이미 다수가 알고 있는 노래기에 예상 가능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웃음 포인트들이 몇군데있고 한이 서려있는 판소리를 뮤지컬 형식으로 즐길 수 있어서 꽤나 신선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소리꾼 후기2

영화 소리꾼은 마치 목을 쭉 빼고 있는 달팽이 같다.
잔잔하게 유유자적 노래하며 다니다가(달팽이 더듬이부터 집 앞까지) 갑자기 가족이 상봉하고 암행어사가 튀어나오고 잡아들이고(달팽이 집) 다같이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달팽이 꼬리)이 말이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봤을때 발단, 전개, 위기까지 별 감흥없다가 갑자기 절정이 펑 터지고 희뿌연 결말이 바람에 흩어지는 그런 느낌.

그럼에도 반박 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국악인 이봉근님의 소리다.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