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기분이 안 좋을 때 읽으면 더 안 좋아진다.
• 책 소개
<칵테일, 러브, 좀비> 저자 조예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주려고 뉴서울파크에 가자고 했건만 오히려 언성만 높이며 싸우는 부모님을 보며 유지는 기분이 상한다.
방향을 틀어 발걸음을 옮기다가 마주한 한 직원.
"새로 나온 젤리 한번 드셔 보세요! 이 젤리를 먹으면 헤어지지 않는답니다"
왠지 얼굴이 잘 보이지 않고 이상스레 음산했던 기운에 유지는 일단 젤리를 받아 들고 자리를 피한다.
젤리를 먹으면 헤어지지 않는다고?
이상하고도 기묘한 기분이 드는데 엄마, 아빠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달콤한 분홍 젤리에 담긴 비밀 이야기
• 좋았던 점
1. 책이 9가지 이야기로 나뉘어있고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줌인 구성'이 좋았다.
그 시각 a가 처한 상황과 심정
같은 시각 b의 상황과 입장
소설의 배경인 놀이공원 곳곳과 여러 등장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지켜보는 느낌.
2. 장면 묘사가 잘 돼있어서 그때 그 공간의 느낌이 잘 와 닿는다. 눈 앞에 그려지니까 몰입이 좀 더 잘 됐다.
3.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재들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더 공감하며 봤다.
(연인 간의 집착,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어그로 및 분쟁, 고부 갈등, 동물 유기 등)
4. 말랑말랑 달콤한 젤리와 대학살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독특성, 참신함
• 안 좋았던 점
1. 장면이 잘 그려지다 보니 생각보다 징그럽고 기괴하게 느껴져서 다 읽은 후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이코 같았던 현경의 행동 묘사나 특정 상황에서의 소리, 냄새, 분위기 등이 느껴지게끔 풀어놓은 장면들
2. 그래서 사바하가 뭔데요.
아닙니다 앞으로도 모르고 살겠습니다.
• 그 외 느낀 점
살아 움직이는 주아 젤리. 혼자 남은 고양이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엄마를 찾으러 젤리 속으로 퐁당 빠져버린 장면에서 쓸쓸함과 가여움이 느껴지다 못해 마음이 슬퍼졌다.
주아는 하나로 뭉쳐진 젤리 더미에서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또다시 혼자가 된 고양이에게 얼른 새 친구가 생겼으면.
• 좋았던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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