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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미활동

[서평]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신작이 나왔기에 전자도서관에서 읽어봤다. 물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들어보기만 하고 읽어보진 않았다는 것이 약간의 모순임을 밝히며 줄거리부터 얘기해야겠다.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줄거리 요약

이젠 행복만이 가득할 것이라 믿은 결혼식날, 사랑하는 남편 파울로가 사고로 목숨이 위험하다. 애니는 자신의 폐를 이식해주기 위해 눈을 감고, 눈을 뜨니 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한 명, 한 명. 천국에서 마주한 그들과 애니는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말할 수 없었던 진심과 진실을 전하는데..♡

▶줄거리 더보기

주인공 애니는 결혼식을 앞둔 행복한 신부다. 그러나 불길한 느낌, 낯선 노인의 미소, 노란 토끼 인형이 마음에 걸린다.

무사히 결혼식을 잘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비가 내린다.
그럼에도 애니 옆에는 사랑하는 남편 파울로가 있어 행복하다.

비가 퍼붓는 도로에 한 남자가 도움을 요청한다.
파울로는 그 남자가 타이어를 갈 수 있게 돕고
열기구 조종사인 그 남자는 차에 치일뻔한 파울로를 끌어당겨줬다.

애니와 파울로는 신혼여행으로 북극광을 보러 가기로 했지만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라며 열기구를 타러 가기로 한다.

도움을 받았던 그 조종사가 아닌 신입 조종사가 호기롭게 열기구를 공중에 띄웠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애니는 숨을 못 쉬는 파울로에게 자신의 폐 하나를 이식하기로 했고 마취에 빠진다.

눈을 뜬 애니 앞에 펼쳐치는건 웬 파스텔톤 세상과 함께 기차, 그리고 남자아이. 애니가 천국에서 만날 다섯 사람 중 첫 번째로 만난 건 대체 누구이고 그들의 인연은 무엇이었을까..?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서평

▶서평

누군가에게 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제목만 보고 고르게 되었다.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애니 그러나 그 곁을 지켜주는 안전한 울타리 같은 파울로. 둘의 만남을 보며 나까지 안정감을 느꼈다.

열기구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파울로는 애니를 열기구 밖으로 밀어냈으나 본인은 그러지 못했다. 앞서 둘의 사랑을 애틋하게 느낀 나에게 이 장면으로 마음이 시려졌다. 애니의 고통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천국에서 만난 의사 선생님, 클레오, 에디, 엄마 그리고 파울로.
죽고 나서야 듣게된 이승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들이 신기하고 따뜻하고 안타깝고 슬펐다.
당신 덕분에 내가 살 수 있었고 당신이 있어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거 같았다.
애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내가 원하는 결말은 따로 있었지만, 그럼에도 축복해주고 싶다.

파스텔톤의 천국을 좀 더 자세히 그려보고 싶다면 이 책의 각 만남 부분을 읽어보면 된다. 눈 앞에 잘 그려지기에 놀이동산에 처음 간 어린아이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천국의 간접체험을 통해 생명부지의 소중함.. 은 느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생명의 유한함과 옆에 있을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은 이들이 할 거 같고,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미움과 후회로 가득한 삶보다는 용서와 사랑이 가득한 삶이어야 후회가 적다라는 당연한 사실 또한 한번 더 언급하고 싶다.

인생은 혼자인거 같지만 또 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책. 

(TMI
-어린 시절 치기어린 행동으로 팔이 잘렸으나 성공적인 재접합 수술로 뉴스에 나왔던 어린이가 의사 선생님이 되어 애니의 손을 수술해주었다.
-외로웠던 학창시절, 애니의 옆을 항상 지켜주었던 그녀의 강아지 클레오.
-놀이공원에서 애니를 살리려다 죽게 된 놀이공원 관리자 에디, 애니가 손을 다친 것이 바로 이때.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에게서 딸인 애니를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엄마, 그럼에도 애니가 있어 행복했던 엄마. 그러나 마지막에는 본인의 어리석음을 고백했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