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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부림

향수 리뷰 - 미스디올 블루밍 부케

생일이 되기 며칠 전, 초동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주소를 알려줘 봐요. 택배로 보내줄게 있숴"
나는 바로 경계태세에 들어갔고 주소는 알려줄 수 없고 
뭐든지 오기만 하면 바로 반송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따스한 마음에 난 어느새 술술 주소를 불고 있었고
이것은 마치 해와 바람이 나그네의 겉옷을 벗기기 위해 대결했던 그 동화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었다.

여하튼 다정한 그녀의 선물은 생일 당일에 도착하였고
초당 10번의 손놀림으로 택배를 해체해보니 디올 파우치와 향수, 미니어처 향수, 립도 함께 들어있었다.
이런 구도 저런 구도 혼자서 스튜디오를 차린 듯 좋아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어댔고 나의 마음과 함께 폭풍 인증샷을 전송하였다.


오늘의 주인공인 미스디올 블루밍 부케 롤러 펄 오드 뚜왈렛을 소개해드리죠!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스프레이형, 분사형이 아닌 롤러형입니다.
목선을 따라, 손목을 따라 슥슥 문질러주면 내장된 롤러가 빙글 빙글 돌아가며 여기저기 고루고루 향수액을 묻혀준답니다.
향은 은은한 꽃향으로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그런 느낌적인 느낌. 뭔가 안개꽃이 생각나는 그런 향입니다. (개인차 있음 주의)
지속력은 비누로 박박 씻어내지만 않는다면 꽤 오랜시간 잔향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개인차 있음 주의 2)
패키지도 고급지고 은은한 분홍빛이 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는 거 같아요.

좋은 향에 따라 이미지도 달라 보이고 기분전환도 되니 안 쓸 이유가 무엇이오?
이러한 향수 중에서도 디올 블루밍 부케가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소? 
여자 친구 선물, 나를 위한 선물로도 좋을 디올 향수 추천합니다.

PS. 초동 고마워. 덕분에 이 향을 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