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신도림에서 보기로 했으나
1호선 지연이 생각보다 심했다.
그러나 마음씨 고운 그녀가
고맙게도 가디까지 와줬고
그녀의 빠른 검색으로
저녁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스윗밸런스에서!
2020/01/28 - [먹부림] - 가산 건강한 한끼 '스윗밸런스'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고
이제 카페를 가려고 하니
웬일인지 그녀가 자꾸
스윗밸런스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더 예쁘고
분위기도 좋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박박 우겨서
찾아간 곳은
카페 '스미다'
초록창에
가산디지털단지 카페
가산 분위기 카페
가산 예쁜 카페
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다.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두 테이블 정도 비어있었다.
물론 공간이 넓은 건 아니었으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녀와 나는 적잖이 당황하였다.
2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아기자기한 디저트가 가득했다.
주문을 해놓고 앉아있는데
그녀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넨다.
이미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해도 바꼈는데요..
그러나 감사한 마음으로
카드를 받아들었고
다음 만남이 몇월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가져오겠다고 하였다.
여름에는 편히 만날 수 있으려나?
여름에 건네는 크리스마스 카드라..
신선하다.
나는
시그니처 음료 라인에 있는
리얼 딸기우유
바닥에 조각난 딸기들이 가득
휘휘 저으면 딸기들이 떠오른다.
딸기잼도 들어가서
이렇게 달콤한거겠지?
그녀는
과일 음료 라인에 있는
청귤차 아이스
휘휘 저으면
청귤청이 뱅글뱅글 돌며 떠오르다
서서히 가라앉는다.
수제 디저트인
녹차 테린느도 시켰다.
(메뉴판에는 말차 테린느라고 돼있던데
나는 녹차라고 불러야지.)
테린느가 뭔지 모르겠어서
검색해봤는데 그래도 모르겠다.
프랑스 음식 기법을
베이커리에 접목시킨 걸까?
뜻은 모르겠으나
꾸덕한 녹차 생초콜릿 맛이었다.
여기에 팥 앙금을 올려 함께 먹으니
극강의 단 맛이 느껴졌고
그녀와 나 둘 다 단 맛을 좋아했으나
결국 저 한 조각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인테리어
식기류
소품
친절한 사장님
맛있는 음료, 디저트
많은 것이 좋았지만
약간 협소한 공간은 아쉬웠고
일본풍의 애니? 음악은
약간 안 어울리게 느껴졌다.
물론
일상을 나누고 수다 떨러 만났는데
저런 게 다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후기의 일부분인 것!
여튼
다른 계절 다른 날에
한번 더 가보고 싶고
그녀와 가려고 했던
신도림 카페도 꼭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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