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에서 가장 많이 갔던 식당은
훈제 오리구이와 깻잎무쌈의 궁합이 최고인
와우리 장작구이 였는데
이번에는 좀 매콤한 저녁이 땡겨서 검색 시작!
오리고기 장어구이 한정식 코다리 누룽지 백숙
파스타 돼지갈비 등등 꽤 많았는데
그때 내 레이더에 포착된 쭈꾸미집이 있었다.
온누리쭈꾸미라고 하여 부평에 본점이 있고
분점 중 한 곳인 백운호수점!
매콤한 맛으로 인기가 꽤 많다하여 가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품 대신에 세트를 시키길래
나도 쭈꾸미세트를 시켜봤다. (인당 13,000)
쭈꾸미세트는 쭈꾸미, 샐러드, 도토리묵사발,
도토리전, 공기밥으로 구성!
철판 세트는 은근한 불에 데워져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으나 공기밥이 별도이고
쭈꾸미셋트는 양푼에 밥, 쭈꾸미 한 접시가
나오므로 비벼먹으면 된다.
매콤한 양념으로 혀가 얼얼해질때면
시원한 도토리 묵사발로 가라앉혀주고
바삭하고 두툼한 도토리전으로 한번 더 식혀준다.
도토리 전의 끄트머리를 베어 물면
기분 좋은 바사삭 소리가 들려오고
잘게 잘려진 쭈꾸미가 콕콕 박혀있기에
씹는 재미도 있다.
밥 위에
불 향이 느껴지는 매콤한 양념과
탱글탱글한 쭈꾸미를 한가득 올리고
콩나물, 무생채 그리고 김을 솔솔 뿌려 한입 먹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다고 중얼거리게 된다.
난 매운걸 잘 못먹어서 순한맛으로 시켰는데도
생각보다 매웠다.
그러나 비빔밥 제조시에 재료를 조절하면
매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콩나물, 김 많이!)
식당 문을 열고 나오면
몇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고
장작불과 의자가 마련되어있다.
식후 커피와 핫초코가 무료기에
식사를 마친 분들이 손에 한 잔씩 들고
장작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장작불을 본게 오랜만이라 반가웠고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식당 뒷편에 가보니
별꽃 같은 작은 조명이 가득한 그네와
장작더미가 타오르고 있었다.
나무 의자에 앉아 하늘에 떠있는 별도 보고
옛날 감성 노래도 듣고 옛날 이야기도 하고
손도 쭉 내밀어서 온기를 느꼈다.
감사할 게 많았고
기분 좋은 순간으로 가득했다.
행복함으로 마음이 차오르고 둥실둥실
떠오를 거 같았던 밤 ♡
여튼!
매콤한 쭈꾸미가 생각날때는
온누리장작구이 옆에 있는
온누리쭈꾸미에서 쭈꾸미 한상 추천!
그리고 뒷편에 있는 분위기 맛집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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